피에로ㆍPierrot

   
대개 젊고 용모가 단정하며 소박한 마음씨의 정직한 하인으로 나온다.

희극적인 인물인 피에로는 코메디아 델라르테에서 사랑에 실패한 연인,

또는 희극적인 동료들의 짓궂은 장난에 희생되는 피해자로 등장한다.

 그의 의상은 주름 잡힌 목장식이 달려 있으며 앞부분에 커다란 단추들이 달린 재킷,

헐렁한 바지, 챙이 넓고 펄럭이는 모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유형적 인물들과는 달리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하고 가면을 쓰지 않은 채 연기했다.

피에로는 후일 프랑스 무언극에서 순진하고 호소력 있는 인물로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의 뛰어난 무언극 배우인 장 가스파르 드뷔로(1796~1846)는 퓌낭뷜 극장에서

20년 동안 피에로 역을 맡아 연기했는데,

그는 아름다운 콜롬비나를 끊임없이 애타게 사모하는 흰 옷을 입은 애처로운 연인으로 등장한다.

후일 루제로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I pagliacci〉(1892)에 등장하는 주인공 어릿광대는 피에로를 변형시킨 인물이다.